25세 갓 제대한 청년입니다. 제 고민 좀 해결해 주셨으면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일본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했고, 고등학교 시절 일본어에 열정을 바쳐 JLPT 고득점을 취득해 일본의 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대학 공부 자체에는 그다지 열성을 내지 않았지만, 일본어와 일본문화, 사회에는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항상 전자사전을 가지고 다니며 모르는 단어를 찾고, 일본신문, 영상물, 서적은 물론이고 일본친구들과 이런저런 시비어한 이야기를 하면서 일본어에 매달렸고, 궁금한 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하루종일 답답한 지경이었습니다.
그정도의 열성으로 집착한 결과 제 일본어 실력은 네이티브 스피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판별 불가능하고, 어려운 문서도 척척 읽어내고, 대하드라마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물론, 당연히 학원다니면서 학원 수업으로 공부할 정도의 수준은 훨씬 능가하였습니다. 2008년 6월에 최종적으로 본 JPT점수는 945점이었고요. (시험공부를 그다지 하지 않고 낸 점수입니다)
하지만 저는 대한민국에서 남성으로 태어난 이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병역문제였습니다.
일본어와 일본에 4,5년이상 매달리면서 이정도의 아성을 만들고, 조금만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야말로 초절정 완성을 (물론 저는 어학에 완성이란 절대로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만들 수 있는데, 군대에서 뇌와 실력이 퇴화하고, 연령이 높아져 사회에 나온다, 생각만 해도 끔찍했습니다. 어학병이라는 선택이 있기는 하지만, 시기가 애매했고(시험이 2009년 7월이었음), 대체복무등을 선택하면 교육시기와 복무기간을 포함해 3,4년이 걸리기 때문에, 결국 2008년 3월에 휴학해 2008년 10월까지 컴퓨터학원에 등록해 입대를 미루다 (물론 이 당시에도 일본어 공부는 꾸준히 하였음 아침에 일어나면 NHK 월드 프리미엄을 틀고, 인터넷 톱페이지는 야후재팬, 각종 신문사 및 wikipedia열람 등)결국 미루기만 하면 사회진출이 늦어질것 같아 2008년 11월에 306보충대로 입대하였습니다. 그 후에 저에게 주어진 군생활은......지옥같은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일반 보병 소총수 보직을 맡아, 온갖 부조리와 고된 작업 훈련, 고참병들의 괴롭힘을 이겨내야 했고, 공부는 커녕 하루하루 살아 남는 게 일인 나날이었고, 행여나 공부를 하려고 하면 고참병들의 눈치와 제재가 가해졌고, 심지어는 몰래 일본어 소설을 보다가 책으로 고참병에게 맞은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어렵고 힘들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도 이룰 수 없는 군생활이 2주 전에 끝났습니다.
하지만, 사회에 복귀하자, 사회는 은근히 변해 있었고, 제가 모르는 사이 일본도 변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던 저의 일본어 능력은, 2년간의 공백으로 인해 땅에 떨어져 버렸습니다.
친구들과 skype로 대화하여도, 기본적인 회화 정도밖에 되지않고, 예전처럼 구체적인 의사표현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방송등은 어느 정도듣고 이해할 수 있지만, 제 의사를 표현할 수 없고, 독해력도 어느 새 줄어버려, 많은 한자를 읽고 쓸 수 있었고, 문법을 정확히 응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지만, 한마디로 엉망진창, 데타라메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문법도 적소에 응용할 수 없고...
게다가 나이까지 먹어버리니, 이것저것 생각해야 할 것은 많고....일본어 능력은 본인의 의지보다 낮아지니, 자연히 자신감이 없어져 "야루키"를 상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물론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4,5년 이상 일본어에 매진해 왔으면서 이 나이 먹고 다시 학원다니면서 일본어를 공부한다는게 굉장히 부끄럽기도합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정열을 바치면서 해오고 군내에서도 계속 꿈꾸어 오던 걸 버리기에는 지난 세월이 너무 아깝고 장래가 걱정됩니다.
참고로 저는 JPT든 뭐든 응시하면 "당연히"만점을 취득하고 싶고, 일본어 실력은 네이티브+강사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싶습니다.
물론 일본에서 생활할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대학졸업후에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일본과 관련된 일을 할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당장 자신감이 없습니다.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전혀 짐작이 안갑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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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헌님 오이시이 일본어학원 김정순입니다.
문의 남겨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군입대이후 2년간의 공백으로 인해 예전에 비해 일본어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상실
된것 같으신데 기운내시구요.
방송등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회화가 기본적인 회화정도로 예전에 비해 구
체적인 의사표현이 불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외국어는 지속적인 공부를 필요로 하고
회화의 경우는 자주 말을 해야 하는데 군입대로 인해 그렇게 할 수 없어서 회화능력
이 저하 된것 같은데요.
회화능력을 다시 향상 시키기 위해서는 일본인들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
다.
일본인들과 대화를 하시다보면 자신감도 다시 생겨날것이고 문법이나 한자, 독해
의 경우는 다시 꾸준히 하시면 예전처럼 잘 하실수 있을거에요.
먼저 임지헌님은 자신감을 가지세요.